인천 검단의 새 랜드마크가 될 ‘검단 박물관·도서관 복합문화시설’ 국제설계공모의 결과가 발표됐다. 당선작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소통의 풍경Communication-Scape’이다.
‘검단 박물관·도서관 복합문화시설’은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본래는 검단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발굴된 문화재 관리를 담당할 박물관과, 부족한 독서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건립 추진 중이던 도서관이 별도로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시설 간의 상호 협력이 더 큰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판단되어 통합을 결정하게 된 것. 이에 ‘물질문화(박물관)와 기록문화(도서관)가 융합되어 지식·역사·사람·기술·환경이 어우러지는 미래적 복합문화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삼아, 검단 신도시 14호 근린공원 내에 총면적 25,720m2 규모의 시설을 건립하는 게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지역을 상징하는 공공건축물로써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명소이자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창의적인 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천도시공사는 작년 11월 국제설계공모를 개최했는데, 지난 2월 접수 마감 결과 15개국에서 총 70개 작품이 출품되어 이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심사는 2월 23일과 3월 3일 두 차례에 걸쳐 됐으며, 심사위원장 이성관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을 필두로 김용미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박희찬스튜디오 히치, 우대성우연히프로젝트 건축사사무소, 조민정인하대학교, 로랑 페레이라Laurent Pereira, 최-페레이라 건축, 존 홍John Hong, 서울대학교이 평가에 참여했다. 심사진은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과 투표를 통해 당선작과 입상작을 선정했는데, 특히 2차 심사는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했다.
이렇게 선정된 최종 당선작은 운생동 컨소시엄의 ‘소통의 풍경’이다. 자연의 풍경과 건축의 결합을 통해 인천의 자연, 역사, 도시, 예술, 문화교육을 아우르는 문화 네트워크를 제시한 안이다. 검단 박물관·도서관이 역사와 미래가 만나는 열린 문화공간인 동시에, 자연과 도시가 만나는 곳으로서 인천의 도시 문화를 바꾸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시 열람 및 아카이브 기능과 공원 기능의 결합을 제안하고 있다. 심사진은 도시와 호수공원 사이의 변화하는 볼륨, 스케일을 내·외부 공간들로 연결하는 도시적, 건축적 방식이 유려하며, 거대한 지붕 아래 프로그램과 유물을 다층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세밀하게 융합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새롭게 제안된 박물관·도서관이 검단 신도시 구조의 일부이자 호수공원의 일부로서 시민들의 일상생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기대도 전했다.
당선작에 이어 2등은 건축공방 컨소시엄, 3등은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4등은 Seoin Design Group 컨소시엄, 5등은 건축학동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작품이 각각 선정되었으며,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에스에스피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Strange Works Studio 컨소시엄, 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 Juhyunkim Architecture 등 5개 팀은 가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작 전시는 3월 20일부터 5일간, 인천시청 본관 로비에서 이뤄진다. 자료제공/인천도시공사
당선작
소통의 풍경 _ 운생동건축사사무소 +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사무소
2등
풍경과 커뮤니티를 연결하는 리빙브릿지 _ 건축공방 + Studio Akkerhuis
3등
검단문화클러스터 _ 엠에이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WXCA Group sp. z o.o.
4등
Archeological Park _ Seoinn Design Group + SOUR STUDIO LLC
5등
도시공간 문화유기체 _ 건축학동건축사사무소 + 주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