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진석 글 김소원
부안군 전라유학진흥원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당선은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 주.삼현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차지했다.
전라북도는 걸출한 유학자들을 배출한 유교문화의 중심지다. 이에 지역 전통을 이어 나갈 유교 연구시설을 건립하고자 2018년부터 사업을 이끌어 왔다. 부안은 지포 김구 선생, 반계 유형원 선생, 간재 전우 선생을 비롯한 과거 유학자들이 학문적 결실을 맺고 후학 양성에 매진했던 지역이다. 특히 이번 사업 대상지는 부안 도동서원 옛터에서 50미터 남짓 떨어진 자리로, 고려 말기 학자 지포 김구 선생을 기리는 곳인 만큼 한국유학사에서 의미 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전라북도는 총사업비 298억 원을 들여 2천5백 제곱미터 부지에 전라유학관, 디지털 지원센터로 구성된 진흥원 안에 연구실, 교육장, 수장고, 주민편의시설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라유학관은 한옥건축양식을 적용하고, 대상지와 접한 도동서원 터를 훼손하지 않아야 하며 동시에 도동서원과 연계한 야외공간을 배치해야 하는 방향이 요구되었다.
당선된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팀의 설계안은 전체적으로 한옥으로 계획되었다. 여기서 통일된 경관이 눈에 띈다. 한옥 건물들이 가운데 마당을 바라보는 배치이며, 자연스럽게 녹지를 덮은 야외 공간이 생겨났다. 여기서 마당 쪽 대지 레벨차를 활용해 열린 공간의 확장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통 조경의 수종까지 선정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적절한 공간 비율을 설정함으로써 여백의 공간이 건물과 조화를 이루면서 전통건축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 외에 입상작은 ‘주.종합건축사사무소창 + 주.목양엔지니어링건축’ ‘내러티브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이상도시종합건축사사무소 + 에테르쉽’ 세 개 팀에게 돌아갔다. 자료제공 / 전라북도
당선작
주.길종합건축사사무소이엔지 + 주.삼현종합건축사사무소
입상작
주.종합건축사사무소창 + 주.목양엔지니어링건축
입상작
내러티브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
입상작
이상도시종합건축사사무소 + 에테르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