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소원 기자
기사입력 2023-05-03
서울도시건축전시관 갤러리2에서 ‘건축가의 관점들’을 주제로 총 세 차례의 연작 전시를 진행한다. 첫 번째 주제는 ‘건축과 예술적 기질’로, 디자이너이자 예술가, 연구자이자 탐험가, 분석가이자 미래학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대 건축가들을 조명함으로써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여러 건축적 관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에 국형걸, 정의엽, 그룹 최페레이라가 참여하여 건축가로서 지닌 예술적 기질과 복합적 관점을 선보인다.
국형걸은 하나의 영역에 얽매이지 않고 전시, 파빌리온, 환경 설치, 건축 등 자유자재로 분야를 넘나들며 발전시킨 건축적 실험 결과를 선보인다. 건축의 표피와 공간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정의엽은 ‘메타박스(METABOX)’에 초점을 맞춰 예술과 건축의 상호작용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그룹 건축가 최페레이라(최성희, 로랑 페레이라)는 지금까지 진행한 작업물을 통해 예술과 건축의 융합을 색다른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로써 단조로운 일상에 참신한 영감을 전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실제 건축 작업의 결과물에 더해 작업과정에서 생산된 부산물도 함께 공개하여 건축가의 사유를 직간접적으로 살펴볼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후 연말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전시의 주제는 ‘건축과 가구’ ‘건축과 환경’으로 전시마다 새로운 작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