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8-17
서울시가 공원녹지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향후 20년간 장기적인 발전안을 제시하는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 이로써 입체공원, 가로공원, 시설복합화공원 등 앞으로 서울 시내에서 만날 수 있는 공원 유형이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원녹지를 조성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탄소 흡수∙방재 등 도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그린인프라도 확충할 계획이며, 추가로 열리는 공청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반영하면 내년 상반기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은 지난해 3월 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정합성을 맞추고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제시,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포함한다. 2030 기본계획이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생활권 단위의 보다 촘촘한 공원녹지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공원 면적을 늘리는 양적 확충에서 진일보해 ‘녹지의 질적 제고’를 지향하는 것이다.
시민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3개 세부 목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녹색 이용’. 갈수록 다양해지는 녹색 수요를 반영하여 공원 유형과 제도를 다각화한다. 어린이, 고령자, 장애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구까지 공원 조성에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여 맞춤형 녹색 이용을 지원한다.
둘째 ‘녹색 채움’.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서울 시내 구석구석을 공원과 녹지로 채워 나간다. 고가하부, 폐선부지 등 기능을 다했거나 오랜 기간 비어 있던 공간을 적극 발굴하여 공원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녹지를 조성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셋째 ‘녹색 회복’. 2050 탄소중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한편, 집중호우, 산사태 등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를 막는 방재기능도 높여 나간다. 또한, 도시 안에서 바람이 원활하게 이동하는 ‘바람길’을 터주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야생동물 생육환경과 습성을 고려한 생태통로를 조성, 서식지를 보존해 생물종 다양성을 실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