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하우스
에디터 한정민 글 김소원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스프리드
최소한의 면적으로 발을 딛고 좌우로 뻗은 기이한 형상, 양팔 아래 경사진 암석까지 절묘하기 그지없다. 스톡홀름 나카시에 들어선 T 하우스는 그야말로 주변 환경 그대로에 조응하는 건물이다.
지형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작은 면적을 차지하고, 필지를 둘러싼 울퉁불퉁한 암석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서있다. 멋대로 튀어나온 돌 사이에서 반듯하게 조각된 대칭이다. 건물 뒤편, 울창한 나무를 업고 더욱 투박하게 자리 잡은 암석 위로도 반듯하게 이어진 테라스까지, 왠지 모를 쾌감을 준다. 거친 질감으로 마감한 콘크리트 외벽과 어두운 갈색 톤을 띤 창틀은 자연을 딛고 선 형태만큼이나 주변과 능숙하게 타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