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한국건축가협회가 공동 주최한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선도지구 설계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2021년 12월, 도심복합사업의 최초 대상지로 지정된 세 권역, 여섯 개 지구의 개발 밑그림이 완성됨에 따라, 지구별 특색을 살리면서 편리하고 쾌적한 정주 환경을 갖춘 도심 내 주택공급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이란 도시 재편과 주택 공급,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21년 2월 처음 공개한 사업이다. 기존 민간사업으로는 개발이 어려워 저이용·노후화되고 있는 지역을 공공이 지구지정을 통해 부지를 확보하고, LH 등의 공공기관의 주도하에 양질의 주택과 함께 도시 기능 재구조화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총 57개의 후보지 중 9개 후보지가 지구 지정이 완료된 상태인데, 그중 서울에 위치한 6개 지구(은평구 연신내역, 도봉구 방학역, 도봉구 쌍문역 동측 및 서측, 은평구 증산4, 영등포구 신길2)를 대상으로 공모를 개최함으로써 사업의 첫발을 떼게 된 것. 공모에서는 이러한 사업의 배경 및 취지와 더불어, 생활 방식과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여, ‘거주와 비거주의 공존’, ‘작고 단일한 도시’를 콘셉트로 공공적 측면을 강화한 공공주택의 제안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공모에는 총 26개 작품이 최종 접수됐으며,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에 걸쳐 심사를 진행해 3월 27일 당선작이 발표됐다.
1권역 신길2지구는 60,094m2 대지에 최고층수 45층으로 총 1,332호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해안건축 팀이 당선됐고, 1권역 방학역지구는 부지 면적 8,429m2, 최고층수 39층, 공급세대 수는 424호로, 금성건축 팀이 당선팀으로 선정됐다.
2권역 증산4지구는 대지 면적이 167,343m2로 큰 만큼, 1블록과 2블록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각각 2,449호 최고 40층, 1,101호 최고 45층 규모이며, 디에이건축 팀과 강남종합건축 팀이 당선됐다.
3권역 쌍문역 또한 동측과 서측으로 나누어서 개발되는데, 1,428호 최고 45층 규모의 서측지구(41,185.6m2)는 유선건축이, 639호 최고 39층 규모의 동측지구(15,831m2)는 이어담건축 팀이 당선의 영예를 안게 됐다.
당선작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되며 입상작에는 보상금 총액 1억 원 이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국토부는 보다 구체적인 밑그림을 완성한 다음 여섯 개 선도지구에서 주민 선호를 반영해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제공 / 국토교통부
1권역 신길2지구
가고싶고, 걷고싶고, 살고싶은 ‘그린 인프라 시티’ _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 케이티에스엔지니어링
1권역 방학역지구
주변 동네 흐름을 연결하는 마을 풍경 _ 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 + 어반인사이트건축사사무소 + 보통과이상도시건축사사무소
2권역 증산4 지구 – 1블록
오래된 미래를 담은 시루뫼 마을 _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 범도시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 정목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2권역 증산4 지구 – 2블록
어반 플랫폼, 도시와 공존하는 마을 _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 + 재우건축사사무소
2권역 연신내역지구
삼중의 조화 _ 종합건축사사무소한결 + 위더스건축사사무소 + 디엔에이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3권역 쌍문역서측지구
보행 일상권을 확장하는 ‘다층적 가로 네트워크’ _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3권역 쌍문역동측지구
이어담건축사사무소 + 우재건축사사무소 + 도시건축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