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골든사이언스파크의 은퇴 과학전문인력에 제공할 주거문화공간인 ‘하회과학자 마을’ 조성사업 건축설계 제안공모 결과가 발표됐다. 당선팀은 주.와이오투도시건축사사무소+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다.
이번 제안공모전은 경상북도개발공사 주최, 한국건축가협회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정주환경을 갖춘 글로벌 혁신 연구단지 조성이 목적이다. 사업지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H-3, H-4, 호민저수지 인근 2만 7,789m²부지, 총사업비 500억 원을 투입한다. 경북 골든사이언스파크는 고경력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하는 지식타운형 도청신도시 내 단지로, ‘주거를 위한 휴양마을, 연구단지, 대학·연구기관을 연계한 신도시연합캠퍼스’ 3개 구역에 ‘글로벌 은퇴과학기술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1년부터 기본구상 및 종합계획수립 연구용역을 진행했으며, 2024년에서 2027년까지 사업을 본격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회과학자 마을은 이 중 은퇴과학자 주민이 거주할 주거 공간으로, 가족형, 부부형, 게스트형 등다섯 가지 유닛으로 구분되는 60~100m²대 면적의 주택 47가구가 배치된다. 또한, 쉐어오피스, 라운지, 피트니스, 카페를 비롯한 커뮤니티 영역과 관리 영역으로 구성된다. 인근 산과 낙동강이 자리한 자연환경과 안동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그리고 교육시설 분포의 이점을 활용한 도시 정체성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선도적인 주거시설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언덕으로 나뉜 두 개 단지를 하나의 마을로 개념을 통합하고 그 안에 적절한 배치계획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
심사위원에는 강미선이화여자대학교, 박종혁서울과학기술대학교, 손창호그룹원건축사사무소, 신창훈운생동건축사사무소, 이소진건축사사무소리옹, 정소임동우에이스 건축사사무소, 최여진대구카톨릭대학교, 여준기경운대학교,예비심사위원, 전영석강원건축사회,예비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며, 당선작은 기본 및 실시설계 구현에 대한 우선 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호민지 거주풍경’은 ‘사람, 자연, 건축이 서로 상생하여 공존하는 관계’, ‘풍경, 건축, 자연이 조화되는 일상의 마을’, ‘자연 속에서 삶을 이루는 장소의 풍경’ 조성을 주제로 삼는다. 구릉지 지형과 산책로 유지하고 호민지를 조망하는 배치이며, 산책로를 이용하여 주 도로와 주차면적을 확장했다. 주택 사이의 골목으로 공용의 외부 공간 조성했으며, 연못, 수로, 근린공원으로 자연요소를 풍부하게 갖추는 것은 물론 이들을 매개로 공간들이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했다. 동측과 서측 부지의 주거유닛은 동일한 배치개념이지만 땅의 모습, 향에 대한 대응, 주거유형, 참여 건축가들의 작업을 통해 각각의 개성을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심사 주안점인 기존 지형과 산책로, 대지 레벨을 활용하는 접근방식, 향과 조망을 중시한 계획에서 우수함을 보였으며, 지역의 전통성을 잘 해석한 계획안이라는 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주거동과 커뮤니티, 커뮤니티와 외부 공간 간의 자연스러운 연계와 더불어 공간의 위계를 적절히 설정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거주자의 사생활과 이용자의 편의성과 관련되는 지점이기에 심사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그 외 수상작으로는 2등 주.공간종합건축사사무소+주.기단건축사사무소+주.제이강건축사사무소, 3등 주.건축사사무소 기오헌, 4등 주.유토포건축사사무소, 5등 슈퍼스트링건축사사무소+리셋스튜디오 팀이 신정되었다. 하회과학자 마을은 2025년 조성을 목표로 하며, 주거 모집 대상은 화학, 생명과학, 보건의료, AI 등 분야 전공자로 국책연구기관, 대학교, 기업 등에 종사했던 학자와 연구원이다. 2024년 기준 만 70세 미만이되, 2025년 1월부터 하회과학자 마을에서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는 자여야 한다. 자료제공 / 경상북도, 경상북도개발공사, 사.한국건축가협회
당선작_주.와이오투도시건축사사무소 +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입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