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공장 유휴 부지 일대가 업무, 관광, 문화, 여가의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를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고자 올해 3월부터 국제 설계공모 지침을 마련하여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하여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여의도 63빌딩, 부산 해운대 엘시티를 설계한 미국 SOMSkidmore, Owings & Merrill 의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 이번 달 사업자와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나면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삼표 부지는 1977년부터 45년간 운영되었고, 주거 환경으로 조성되는 지역의 변화 흐름과 더불어 2022년 제시한 시의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자진 철거되면서 서울시 내 새로운 전략 부지로 떠올랐다. 크기는 축구장 네 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약 29,000m²이며, 올해 3월 오세훈 시장이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면서 그에 걸맞은 혁신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국제 공모를 실시했다.
공모에는 데이비드 치퍼필드, 위르겐 마이어, KPF, SOM이 초청되어 부지 개발계획, 공공기여를 통한 주변지와의 연계 및 시설 특화 방안 아이디어를 제안 받았다.
당선작은 3개 동으로 구성되어 업무, 상업, 문화, 숙박, 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는 한편, 저층부는 물론 고층부도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간으로 제공하고, 미래 지속 가능성을 목표로 한 친환경 건축물로 건립한다. 또한, 3개 동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하는 선큰 광장으로 자유로운 보행 공간을 조성하여 서울숲과 중랑천 등 주변과 적극적으로 연계한다. 관련하여 주변 자원, 대중교통, 인근 IT산업개발진흥지구 와 연결하여 글로벌 업무지구로서 시너지를 유도한다.
이번 당선작을 토대로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는 5가지 목표로 개발 추진된다. 서울숲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민과 관광객의 ‘새로운 목적지’ 규정,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 내는 ‘문화 교류의 장’ 조성, 그린 테라스 공간을 매개로 보다 나은 업무환경을 갖춘 ‘혁신적인 비즈니스 허브’ 제공, 향, 조망,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주거공간’ 계획, 상징적인 조형으로 ‘글로벌 아이콘’ 완성이 그 내용이다.
시는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공공기여 활용 방안을 유도하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서 적용되는 ‘사전협상제도’란 5,000m² 이상의 대규모 부지 개발 시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로, 사업 추진에 발생하는 계획 이득의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 지역 여건을 개선하고 필요시설을 조성하는 데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삼표레미콘이 해당 명목으로 5,700억 원을 투입하여 인근 광역교통 대책, 서울숲 환경을 개선한다.
추가로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사전협상에 활용하여 해당 사업지 개발에 시민의 바람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의견은 12월 18일부터 제출할 수 있으며, 서울시 여론조사 누리집(research.seoul.go.kr) 또는 이메일(gonggong00@seoul.go.kr)로 제출하면 된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삼표 부지 개발과 함께 성수 지역이 서울의 미래 성장거점이자 새로운 경제문화 혁신축으로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산업, 관광, 비즈니스, 예술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지 개발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합리적인 공공기여 또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당선작
서울숲의 심장The Heart of Seoul Forest _ SOMSkidmore, Owings & Merri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