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민자사업은 송파구 잠실 일대에 3만석 규모의 돔야구장, 전시컨벤션센터, 스포츠콤플렉스 등 스포츠·MICE 시설과 이를 지원하는 업무·숙박·상업시설을 복합 조성하는 사업으로, 작년 2022년 3월부터 종합 협상 단계를 밟아 왔다.
지난 20일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주.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와 대표협상단 회의를 열고, 향후 실시협약 체결을 위한 주요 사업 조건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건축 및 시설계획 등 단지 배치 확정’, ‘잠실운동장 주변 교통 개선 대책 수립’, ‘경쟁 입찰 도입을 통한 시설 운영 투명성 확보’, ‘서울시 지분 참여를 통한 전시컨벤션 공공성 확보’, ‘한강 전망대 등 시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휴게공간 제공’ 등이다.
특히 현 야구장 위치에 호텔과 연계한 3만석 이상의 돔야구장을 건립하는데, 이를 반영한 단지 내 시설의 전반적인 재배치와 전시컨벤션 기능 고도화를 위해 전시장 면적을 90,000m2로 확정했다.
종합운동장역 출입구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게 개방형 선큰을 통해 지상 공간과 지하 상업시설로 연결되며, 지상부는 서울광장 2배 규모의 광장과 함께 주경기장까지 이어지는 폭 50m 보행공간이 형성된다.
이에 따른 주변 교통 개선 대책으로는, 외부 도로에서 대기하는 전시 화물차량의 전용 공간을 국내 최초 약 21,000m2 규모로 전시컨벤션 시설 안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잠실 주경기장 지하에 건설하는 순환도로와 각 시설의 지하주차장을 연결하여 단지 전체가 주변 4개 간선도로인 올림픽대로, 백제고분로, 올림픽로, 봉은사로와 이어지는 지하 동선 체계를 구축했다.
일반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잠실 스포츠·MICE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한강 전망대, 스카이워크 및 자연 친화형 쉼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한강전망대는 4‧5성급 호텔에 들어서며, 전시컨벤션센터와 돔구장에도 테라스 형태의 공간을, 스포츠콤플렉스 옥상에는 스카이워크를 만든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은 8개의 본 시설, 부속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으로 전통적인 SOC 민간투자사업과 달리 특수성이 있는 사업”이라면서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 입찰을 도입함으로써 업계 전문가들의 검증을 통해 운영 투명성을 확보하는 기준을 마련했으며, 이를 통해 향후 실시협약 체결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