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진석 글 김소원
제주 동부경찰서 재건축 설계공모 결과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이 당선되었다. 지난 2월 등록을 시작으로 4월 제출 마감한 공모는 1988년 건설되어 30년 넘게 사용한 제주 동부경찰서 건물의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진행되었다.
신축 동부경찰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광로 66에 위치, 361억 원 예산 중 설계비 16억 원을 투입하며 연면적 14,820m2, 지상 7층 규모로 건설된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2022년더 제2차 국유재산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 회의를 거쳐 제주 동부경찰서를 ‘아름다운 공공청사 만들기’ 시범 사업지로 선정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해 ‘자연을 품은 경찰서’를 주제로 공모가 진행되었으며, 기본 사무 공간, 회의실 외에 대기실, 진술녹화실, 민원실, 유치장, 정보화교육장 등의 관련 특수 시설과 편의, 저장, 관리 시설을 포함한다. 공공업무시설로서의 상징성을 표현하되 용도에 적합한 이용자 동선, 편의성은 물론 운영비를 최소화하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계획과 장애물 없는 유니버설 설계안을 반영해야 했다.
당선작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의 ‘청오름’은 저층부 정면의 외부 공간과 연결되는 공용 로비와 민원 영역을 구성하고, 이와 보안 영역을 분리하여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합리적인 공간 계획을 보여주었다. 특히 외부 공간을 공원처럼 조성함으로써 자연 요소와의 연관성을 보여주고 도시 맥락에서 차별성을 둔 장점이 부각되었다. 매스를 어긋나게 쌓은 것은 제주 돌담이 중첩된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조형 요소를 활용해 공공 건물의 경직된 이미지를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를 드러낸 점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중복도와 야외 테라스 배치로 채광을 늘려 내부 환경에도 신경 썼고, 옥상정원을 계획해 환경 친화적인 특성을 높여 공모에서 요구하는 바를 적절하게 충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외 입상작으로는 주.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주.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선건축, 주.브리드건축사사무소 순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4년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며, 공사 기간에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옛 제주경찰청 청사를 임시로 사용할 예정이다. 자료제공 / 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 제주도
당선작
청오름 _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선기획
2등
너울오름, 제주동부경찰서 _ 주.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
3등
제주를 담아, 제주를 수호하다. _ 주.에이플러스건축사사무소
4등
제주동부경찰서 _ 주.종합건축사사무소 선건축
5등
Police Park _ 주.브리드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