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문화의 미래를 선도할 우수한 건축인을 발굴하는 건축계 국가적 행사, ‘대한민국건축대전’ 올해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번 대전의 주제는 ‘2050년 우리의 건축과 도시, 초연결 + 초융합 + 초지능의 시대’였다. 이미 고밀도 상태에 접어든 현대의 도시들에서는 혼잡과 단절이라는 문제를 겪고 있다. 이에 공간적, 물리적 한계에 도전하는 첨단 기술이 등장해 지능형 빌딩과 로봇과 같은 개념이 현실에서 적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인구 천만 이상의 메가시티가 등장하여, 2030년이면 40여 개 메가시티에 6억 3천만 명에 이르는 인구가 거주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래의 메가시티는 수많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떠한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며, 그것으로 형성된 미래 도시의 모습은 어떠할 것인가. ‘보다 효율적으로, 보다 유연하게, 보다 지속 가능하게’를 향해 기술과 산업이 초융합되고, 많은 것이 초지능화할 것이며, 이로써 기존의 것들을 재구성하여 또 다른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건축과 도시설계 분야에서는 이러한 메가시티에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새로운 개념을 제안할 수 있을지 질문을 남겨 본다.
공모에는 235개 작품이 접수되었다. 7월, 9월, 10월 세 차례 심사를 거쳤고, 3차 심사는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던 기존 방식과 다르게 토론 형식의 ‘라운드 테이블’을 기획하였다. 주제에 부합하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는가를 주안점으로 삼고, 독창성, 환경에 대한 책임과 지속 가능성, 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건축 유형, 개성적인 시각적 표현과 디자인 등의 세부적인 평가 기준을 적용하여 최우수상 2점, 우수상 3점, 특선 2점, 입선 23점이 결정되었다. 심사에는 장윤규국민대학교, 심사위원장, 김재경한양대학교, 부위원장, 김정임서로아키텍츠, 김찬중더시스템랩, 민성진SKM Architects, 민현준홍익대학교, 서영주주.어크로스건축사사무소, 윤한진푸하하하프렌즈, 8인이 참여했다.
최우수작 ‘하이퍼 어반 커넥터Hyper Urban Connector’는 한강 다리 위에 건설된 메가호스피털을 중심으로 의료, 교통, 문화를 연결한다. 육지의 고밀도에 비해 낮은 밀도를 보이는 한강에 주목, 다리에 구축한 도심 공공의료 레이어를 제안하는 것이다. 중앙 감시공간을 비롯해 복도, 병실의 배치는 타이폴로지를 형성하고, 공간 시스템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방사형 평면을 도입했다. 단면 축으로는 보다 입체적으로 공간을 형성하여 비어져 있는 한강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한강이라는 공간의 특수성, 공공적 점근, 인상적인 조형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안이었다.
또 다른 최우수작 ‘비워지는 도시_그린루프시스템LOOP:TOPIA’은 초연결 시대에서 그 연결성은 불균형하게 흘러갈 것을 예측하여 가치를 잃은 농촌사회의 유휴 부지를 이용, 농촌과 도심, 소비자와 생산자의 연계를 강화한 그린루프 시스템을 제안한다. 대상지는 부여 시외버스터미널과 정림사지 사이의 네 개 필지이며, 여기에 생산, 가공 유통, 외식, 문화체험, 치유의 6단계 식품체계가 순환하는 구조를 형성한다. 빈 건물에 생산 녹지와 물 정화습지를 설치하고 물을 재활용하여 자급자족이 가능한 클러스터이며, 이를 복제하여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추었다.
그 밖에 ‘Dissolving Matrix: 공중권 도입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 ‘당신의 공간을 구독하세요(듀나미스적 모빌리티 해비타트)’ ‘트루베일 필드’가 우수상을 받았으며, ‘다중우주와 리미널리티경계’ ‘REVERSE CITY’가 특선을 받았다. 자료제공 / 사.한국건축가협회
최우수상
하이퍼 어반 커넥터 _ 김예나
최우수상
비워지는 도시; 그린루프시스템 _ 박지윤
우수상
Dissolving Matrix; 공중권 도입을 통한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 센터 _ 김태림
우수상
당신의 공간을 구독하세요 (듀나미스적 모빌리티 헤비타트) _ 여서현
우수상
트루베일 필드 _ 주혜진
특선
다중우주와 리미널리티경계 _ 정유정
특선
REVERSE CITY _ 주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