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상반기 기획전
진례다반사 進禮茶飯事
누구에게나 ‘우리 동네’는 특별하다. 하지만 이방인의 눈에는 10개 리, 34개 마을로 구성된 자그마한 마을 진례면은 ‘분청도자의 고장’이라는 특징에도 그저 평범한 면 단위 소읍의 모습을 지닌 평범한 동네일 뿐이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13년 3월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상반기 기획전으로 ‘진례다반사’를 열고, 미술관이 위치한 김해시 진례면의 ‘근본 찾기’에 나섰다. ‘진례에만 있는’, ‘진례만의’ 무언가를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건축과 사회’라는 주제로 미술관이 있는 진례면의 일상과 건축을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건축가, 조경가, 건축연구자, 도예가, 설치미술가 등 총 7팀 각 분야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본 진례 사람과 자연, 역사, 그리고 동네 건축을 다룬다.
3월 16일, 전시 개막에 앞서 3월 15일에는 작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정은 관장은 축사를 통해 “마을과 동네 건축을 각기 다른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들은 모두 ‘진례’라는 하나의 키워드 안에서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이는 다시 ‘건축과 사회’라는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지며 전시의 끝에 관람자들에게 ‘여러분이 사는 곳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일반인에게는 개인이 각자 거주하는 동네와 일상에서의 건축에 대한 생각을, 전공자들에게는 건물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어떠한 측면으로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성찰하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권미옥은 이를 3개의 ‘에피소드’라고 부른다. 구성상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작품이 진례라는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1부 ‘진례로부터’에는 진례의 장소적 성질을 보여주는 작품이, 2부 ‘일상-현장과 기록’에는 작가들이 진례를 탐방하면서 만난 사람과 그곳에서 나눈 이야기를 담은 사진, 영상이 전시되며, 마지막 3부 ‘다반사-자연, 역사 그리고 건축’에서는 진례를 자연과 역사 그리고 동네 건축의 측면에서 살펴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