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글 전효진 차장, 유상엽 인턴기자
건축과 자연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일본 건축가 이시가미 준야의 초청강연이 12월 2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렸다. 한국건축설계학회가 주최한 ‘2023 국제 건축가 초청강연’의 일환으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그의 건축을 통해 미래 도시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기획된 자리다.
이시가미 준야는 도쿄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나SANAA에서 쌓은 실무를 바탕으로 2004년 준야 이시가미 어쏘시츠Junya.Ishigami+Associates를 설립했다. 이후 파격적인 개념과 극단적으로 명료한 형태의 작품들을 선보이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를 만들어왔고, 이러한 접근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재 정의하는 실험적인 모습들도 꾸준히 보여줘 왔다. 그 결과 2010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 2019 서펜타인 파빌리온 설계 등, 글로벌 건축계에서도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며 차세대 건축가로서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날 2시간가량 이어진 강연에서 그는 아홉 개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건축 세계를 보여주며, 강연장을 꽉 채운 200여 명의 청중들과 건축에 대한 가치관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