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유상엽 인턴기자
홍익대학교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캠퍼스를 짓는다. 그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홍익대학교 혁신성장캠퍼스 국제지명 설계공모’의 결과가 발표됐다. 이와 더불어 당선작 및 참여작 전시회가 11월 8일부터 19일까지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린다.
와우산 경사지를 따라 자리하고 있는 홍익대학교는 서울 시내에 위치한 학교 중에서도 캠퍼스가 좁기로 유명하다. 만성적인 공간 부족 문제에 시달린 지 오래지만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립대학 누적 적립금 1위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학생들을 위한 시설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학교 측도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이미 부지 내의 용적률은 99.8%에 달해 더 이상의 신축은 불가능하고, 비싼 땅값과 까다로운 규제로 부지를 추가 매입하여 캠퍼스를 확장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탓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