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에 걸친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사업 계획의 윤곽이 잡혔다. 공모 결과 최종 당선작은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주.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제출작품 ‘Archiving City도시의 일상을 기록하는 청사’다.
2014년 청주와 청원을 통합하면서 계획된 신청사 건립은 구 건물의 철거 여부, 사업비 부족 등 여러 과제에 부딪쳐 진행에 제동이 걸린 바 있다. 2020년에는 국제 공모를 통해 97억 원을 투입하여 최종 설계안을 선정했지만 비용이 과다하고 건물 배치와 교통계획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재검토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역 특색을 반영하기 위한 국내 공모 시행과 사업지 내 청주병원의 이전, 일부 구조물 보관 및 재활용이라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사업비와 규모를 확정 지어 지난 9월부터 공모가 다시 진행되었다.
신청사는 청주시 상당로 155 일원에 들어서며, 총 사업비는 3,039억 원, 연면적 63,000m²,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된다. 기본 방향으로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청사로 건립하되 통합 시청사의 상징성과 원도심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부여, 그리고 시청사 본관동을 논의 협의체로서 제안하는 창의적인 방식 구현 등이 있었다.
시는 이번 설계공모에 접수된 4개 작품을 대상으로 기술심사와 본심사를 진행하여 최종 당선작을 선정했다. 당선작은 시간과 공간의 켜가 쌓인 장소 위에 미래 비전을 쌓겠다는 방향을 세워 사업지 4분의 3 이상을 시민에게 열어 두고 대지 중앙에 압축된 배치와 매스 조형으로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성을 높인 청사를 제안했다. 대지 주변은 휴먼 스케일의 도시 조직을 포용하고자 보행 축과 연계하여 활기를 돋우고, 서쪽 상업가로는 근린생활 시설을 배치, 옛 청주역사공원이 위치한 남측으로는 역사 클러스터 형성하는 방식으로 주변 컨텍스트를 대입함으로써 개방 영역을 설정하여 일상을 담는 공간을 구축했다.
이에 컴팩트한 공간 구성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확보하여 고려한 사용자 편의성, 유지관리가 용이한 실용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설계공모 당선작을 바탕으로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시청사건립으로 침체된 구도심이 활성화되고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효율적인 청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주시청사는 이번 달 중 설계 공모 당선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2024년 9월 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202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당선작
Archiving City도시의 일상을 기록하는 청사 _ 주.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주.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