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에 또 하나의 새로운 박물관이 건립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국립디자인박물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스와sswa건축 팀의 ‘자연과 길, 일상을 담는 연속과 흐름의 박물관’이다.
국립박물관단지는 2027년까지 세종시 세종리에 ‘국가기록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박물관’, ‘디자인박물관’ 등 다섯 개의 박물관과 ‘통합수장고’ 및 ‘통합관리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확정된 사업 연면적은 약 8만㎡, 투입되는 사업비는 4,500억 원 이상이 되는 대규모 문화 시설 건립 프로젝트다. 그중 이번 공모를 통해 설계안이 확정된 ‘국립디자인박물관’은 12,157㎡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2층의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한국 디자인의 변천사를 보여주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디자인 모색을 목표로 하는 공간인 만큼, 크게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비전이 제시되었다. ‘한국 고유의 역사적 경험과 맥락을 반영한 박물관’, ‘현재의 문제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동시대 중심의 박물관’, ‘미래 디자인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와 기획 중심의 박물관’, ‘변화하는 사회와 문화적 환경에 호응하고 성장하는 박물관’이다.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공모에는 총 24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진(천의영경기대학교, 송정화남서울대학교, 이정훈조호건축, 주범건국대학교, 최현규M.A.C.K 건축사사무소)은 지난 12일 1차 심사를 진행하여 다섯 개의 1차 통과작을 선정했고, 19일 최종 심사를 통해 당선작과 입상작을 가렸다. 특히 최종 심사는 응모 업체의 발표부터 질의응답, 심사위원간 토론까지, 심사의 전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하여 투명성과 공정성을 더했다.
최종 당선작 ‘자연과 길, 일상을 담는 연속과 흐름의 박물관’은 운생동건축사사무소와 스와건축이 공동 출품한 작품으로, 한국의 전통 요소인 회랑과 마당을 각 전시장과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이용객 편의와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한 안이다. 또한, 주변 컨텍스트와 조화를 이루는 외관 설계를 통해, 남측과 북측에 건립 예정인 도시건축박물관과 디지털문화유산센터를 포용하고자 한 점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심사진은 이러한 당선작에 대해 “국립박물관단지 종합 계획에 충실하면서도 회랑의 연속적 동선 계획과 마당의 중첩 배치 등 한국의 전통 건축 요소를 잘 표현하였다”라는 호평을 전했다.
2등은 주.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3등은 주.건축사사무소에스파스+주.비드종합건축사사무소 팀이 차지했으며, 주.지안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에스티엘 아키텍츠 팀과 주.신한종합건축사사무소+에스큐빅 디자인 랩+에이앤디 스튜디오 팀은 가작으로 선정됐다. 당선팀에게는 설계권이 주어지고, 4개의 입상작에게는 총 상금 1억 원이 보상금으로 차등 지급된다.
행복청 김태백 박물관건립팀장은 “이번 국립디자인박물관 설계공모 당선작 을 포함하여 국립박물관단지(1단계) 5개 박물관 중 4개의 건축계획이 결정되었다”라며, “남아있는 국립국가기록박물관 건축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여 2027년에 국립박물관단지 사업이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국립디자인박물관은 2023년에 착공하여 2025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자료제공 / 국립디자인박물관 국제건축설계공모 사무국
당선작
주.운생동건축사사무소 + 스와sswa건축
2등작
주.다인그룹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3등작
주.건축사사무소에스파스 + 주.비드종합건축사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