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전효진 차장 글 김소원 기자
서울시가 미래 주거의 청사진으로 제시할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당선팀은 ‘주.피에이씨건축사무소+주.에이텍종합건축사사무소+주.건축사사무소 가로’다.
송파 창의혁신 공공주택 설계 사업은 ‘서울시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 공공부문 시범사업으로 서울주택공사에서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부지에 총 공사비 3,877억 원가량을 투입하여 공공주택 약 1,15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지난 6월부터 2달간 공모를 진행한 결과 국내외 건축사 작품 총 11개가 접수됐다. 1차 심사에서 선정된 5개 작품을 대상으로 본심사가 진행되었으며, 심사는 8월 28일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되었다. 이번 공모에서는 ‘우리가 살아갈 미래 아파트의 모습’, ‘미래 공공주거가 지향해야 할 가치’ 등 100년 후에도 통용될 지속 가능한 주거 비전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주거 문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았다. 기존 공모와 다르게 세대수, 평형, 구조에 두는 제한을 최소화했고, 최종 심사에 오른 5개 작품은 ‘주거유형의 창의·혁신성, 주제, 구성, 표현력, 완성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당선작은 최근 아파트단지의 지역사회와 단절, 단지 내부의 개인 소외현상, 공동체 해체 등의 사회문제를 제기하며, 새로 계획하는 단지가 미래 100년을 여는 마을 네트워크의 고리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다양성, 변화와 선택 가능성, 지역 커뮤니티 연계’ 세 가지 키워드를 토대로 ‘열린 배치, 열린 골목길과 마당’을 제안하며, 이웃과 교류하는 공동체 주거문화를 만들고 경계 없는 마을을 설계했다.
담을 없앤 접지층에서 시작된 보행동선은 중심공간의 커뮤니티코어로 연장되어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도시에서 연속된 동선 계획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단순히 머무는 주거공간이 아닌 지역주민, 이웃 입주민과 소통하며 일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단지로 계획했다.
심사평으로는, 당선작의 경우 소규모 건물을 군도형으로 배치하는 것이 특징으로, 각 건물이 개별 특성을 드러내는 외관을 가짐으로써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 독특한 안을 제시했다며, 담장으로 둘러싸여 섬처럼 떠 있는 일반적인 아파트 단지와 달리 본 설계안처럼 점형으로 배치한다면 경계를 허물어 주변 도시와 잘 어울리는 단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선자에게는 기본설계 계약 당사자로 우선협상권이 주어지며, 이번 공공주택 사업을 주관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당선자와 설계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사업승인, 2025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자료제공 / 서울시
당선작
주.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2등작
이엠에이 건축사사무소 주식회사
입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