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
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청주 오송에 공장을 완공했다. 오송공장은 약 42,000m2 부지에 연면적 45,900m2, 지하1층 지상4층의 규모로, 146,000m2의 공장 및 지원시설, 그리고 직원 복지시설이 있는 캠퍼스로 조성됐다. 에이프로젠은 국내 3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인 2,500kg의 바이오시밀러 생산 능력을 갖춤으로써 글로벌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공원으로 열린 공장
대지는 독특하게도 서쪽에 공원을 접하고 있다. 건축주는 공원에 접한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여 인간 중심적인 공장을 만들고자 했다. 바이오 공장의 특성상 생산시설은 외기에 면한 창을 설치 할 수 없지만, 사무실 및 연구실 등의 지원시설과 식당 및 헬스장 등 직원복지시설은 최대한 서쪽으로 창과 테라스를 내어 공원의 풍경을 즐기도록 했다. 이렇듯 주변으로 열린 풍경은 낮에는 물론이거니와, 저녁에 내부 조명을 키면 보다 확연하게 드러난다.
빛을 끌어들이는 중정이 있는 공장
건물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불가피하게 외부 채광창으로부터 멀어지고 자연 채광이 불가능한 공간이 생기게 된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규정상 자연채광이 허용되지 않는 일부를 제외한 모든 공간에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곳곳에 중정을 설치했다. 공장 내 모든 동선이 이 중정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중정을 통해서 건물 깊숙이까지 빛의 향연이 이어진다.
미술관 같은 공장
기능에 따라 외장 재료를 달리 사용하였다. 공장 건물은 가장 저렴한 우레탄 패널로 마감하였고, 지원시설은 기능에 따라 노출콘크리트, 박판세라믹, 스텐레스 스틸로 각각 마감하였다. 단순한 형태에 차별화된 외장 재료를 사용하여, 주변 지역민들로부터 미술관을 짓는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미술관과 공장은 여러 모로 닮아 있다. 둘 다 동선의 건물이요 단순한 형태를 구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증축을 고려한 공장
이 프로젝트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현재 2단계 공사의 기본 설계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공장과의 연계와 동선배치에 주력하고 있으며 공원을 향해 열린 개념을 이어 갈 계획이다.
프로젝트명: 에이프로젠 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 / 위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만수리 480 / 설계: 건축사사무소 OCA / 설계담당: 전혜림 실장, 정인철, 박경은 / 시공: (주)포스코건설 / 건축주: (주)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오송공장 / 용도: 공장 / 대지면적: 42,318.30m² / 건축면적: 13,203.96m² / 연면적: 46,289.91m² / 건폐율: 31.20% / 용적률: 86.47% / 규모: 지하1층,지상4층 / 높이: 26.3m / 구조: 철근 콘크리트조 / 완공: 2018 / 사진: 남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