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사옥
아산나눔재단은 중구 신당동 옛 한양도성 외곽에 자리한다. 서측으로 남산과 다산성곽길을 향하고, 장충동과 압구정동을 잇는 동호대로에 접해 있어 도시, 역사, 지리적으로 중요한 맥락에 놓인다.
지하3층, 지상8층 규모의 건물에 공용 및 교육공간, 주차공간, 파트너 대여공간 및 재단 업무공간, 그리고 옥상라운지 네 영역이 수직으로 구성된다. 교육공간은 건물 저층부에 두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도록 열려 있고, 공용공간과 분리된 임대공간과 재단사무실은 상층부에 배치하였다. 최상부 옥상에는 정원과 라운지를 두어 남산으로 풍경을 열어두었다.
한 변의 길이가 18m인 정방형 대지는 3면이 도로에 면해 있다. 좁고 긴 건물의 내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건물 뒷쪽 깊숙이에 ‘ㅡ 자형’ 코어를 두고 전면에는 간결한 포스트텐션 구조로 10mx15m 크기의 무주공간을 만들었다. 최소한의 포스트텐션 기둥과 보로 이루어진 간결한 구조는 균질한 격자의 외피와 나란히 공간 안팎의 간결성을 강조한다.
외피는 알루미늄 압출 방식을 이용해 창호와 외부 블라인드 EVB가 일체화되도록 설계하였다. 평면 부재 287개, 단면 부재 834개의 압출 금형을 제작해 만든 커튼월은 폭200mm로 건물 높이 최고 40m까지 일정하게 설치되었다. 균질한 선으로 구성된 외피는 접지부부터 최상부까지 군더더기 없이 일정하게 마무리되었다.
균질한 격자 외피는 “균등한 기회를 제공해 미래의 청년 기업가를 기른다”는 재단의 철학을 상징한다. 한 개 층을 여러 개로 분절한 격자는 도시에서 건물의 스케일을 모호하게 만들어 좁고 높은 건물의 위화감을 없앤다. 건물은 멀리서 보면 높아 보이고, 가까이가면 친근하게 다가온다.
각각의 단위 모듈 창에는 계절, 기후,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채광 조절이 가능한 외부 블라인드를 적용하여 쾌적한 실내 빛 환경과 효율적인 에너지절약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블라인드를 설치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건물의 다채로운 입면을 만들어 내어 다양한 표정을 가진 현대 도시와 조화를 이룬다.
작품명: 아산나눔재단 사옥 / 위치: 서울시 중구 동호로 208 / 건축설계: 와이즈건축 / 조경설계: 뜰과 숲 / 조명설계: 이온 에스엘디 / 용도: 업무시설(사무소),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 대지면적: 327.0m² / 건축면적: 191.69m² / 연면적: 1,788.86m² / 규모: 지하3층, 지상8층 / 높이: 36.42m / 주차: 기계식 주차 14대 / 건폐율: 58.62% / 용적률: 333.39% / 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 구조설계: 서울구조E&C㈜ / 시공: 주.이안알앤씨 / 기계설계: 주.민성엔지니어링 / 전기설계: 기술사사무소 우림전기 / 설계기간: 2015.8~2016.5 / 시공기간: 2016.6~2017.9 / 건축주: 재단법인 아산나눔재단 / 사진: 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