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박정란 기자
올해 신설된 제40회 서울시 건축상 국제학생작품부분 대상에 연세대학교 장호준 학생의 ‘LIBERATING COLUMNS’가 선정됐다. 서울을 대상으로 대학, 대학교, 대학원생 및 22년 졸업생의 건축계획안을 공모한 결과 해외작품을 포함해 87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위원장 김재경한양대학교를 비롯한 6인의 심사진(김소라서울시립대학교, 봉일범국민대학교, 성주은연세대학교, 이진오The SAAI건축사사무소, 임재용OCA건축사사무소, 천의영경기대학교)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10작품을 선정하고, 2차 심사에서 대상과 최우수상(1), 우수상(2), 가작(6)을 가렸다.
대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장호준 학생(튜터 염상훈)의 ‘LIBERATING COLUMNS’은 강남구 서초대로를 배경으로 고층 건물의 ‘감춰진 것들:구조체’에 주목한 작품이다. 도시의 상징물이자 산업화의 산물인 고층건물의 마감재를 과감하게 벗겨내고 구조체를 그대로 노출해 산업 미학적인 형태와 의장으로서의 구조를 살핀다. 인장강도가 압축강도의 배가 되는 철의 물성을 존중해 인장재로 사용했다. 3단으로 분리된 건물을 인장 케이블로 상부 구조물에 매달아 유일한 압축재인 코어로 하중을 전달한다. 파사드에는 철 구조재들이 그대로 노출된다. 중력에 역행하는 하중의 흐름은 초현실적으로 부유하는 감각과 긴장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인장 구조의 안정감을 자아낸다.
최우수상은 고려대학교 졸업생 김상민(튜터 박상욱)의 ‘Hoegi Area Redvelopment’가 받았다.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회기역 인근에서 남겨진 지하철 역사와 철로 인근의 부지의 가능성을 탐구한 작품이다. 일반적으로 상업시설과 지하철역이 결합한 민자역사가 아닌, 공유프로그램과 공공공간, 임대주택을 결합한 역사를 제안한다. 주변 지역의 수요에 기인한 프로그램과 인접한 주변 상황을 고려해 건물의 형태를 구성했으며, 대공간, 아트리움, 타워 세 유형을 결합했다. 행선지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뒤섞이며 시선이 교차하지만, 동선을 철저히 구분해 각자의 길을 열어준다.
우수상은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악화하는 대기질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건축을 제안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졸업생 김라영(튜터 이용주)의 ‘Botanical Machine’과 과거에서 현재까지 건축과 도시에 종속되어온 장소들의 일상적인 건축 요소를 부분적으로 추출하여 분석한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생 홍연수(튜터 안기현)의 ‘Newtro시대’가 받았다.
가작 6작품은 다음과 같다. 홍익대학교 정우승 학생(튜터 이원석)의 ‘경계 없는 도시’, 서울시립대학교 박상민 학생(튜터 심희준)의 ‘부유하는 질서의 남대문 시장’,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이승진(튜터 조항만)의 ‘BYO House’, 한양대학교 대학원 졸업생 조아라(튜터 안기현)의 ‘Sensible City: 강우현상을 이용한 도심 속 체험형 휴게공간에 대하여’,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임석영(튜터 강예린)의 ‘0ㅣ상한 관계’, 로잔연방공과대학교 아멜리 가례Amélie Gaillet 학생(튜터 프레트릭 찬도 김Frederick Chando Kim)의 ‘Tra(ns)verse’이다.
국제학생작품부문의 수상자에게는 튜터와 학생 각각 서울특별시장 표창이 주어지며, 서울건축문화제 작품전시와 더불어 행사 총감독 및 완공부문 수상 건축가에게 멘토링을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국제공모 수상으로 인정되며 국제적 홍보 혜택을 받는다. 자료제공 / 서울특별시
대상
장호준연세대학교 + 튜터_염상훈
최우수상
김상민고려대학교 / 튜터_박상욱
우수상
김라영서울과학기술대학교 / 튜터_이용주
우수상
홍연수한양대학교 대학원 / 튜터_안기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