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OWER
에디터 현유미 부장 글 황혜정 편집 조희정
자료제공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1960년대 구로공단(현재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에게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옛 정수장이 위치하던 장소다. 2005년 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폐쇄된 이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해온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즉, G밸리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간 디지털 환경의 변화 추세를 떠올려본다면 그 속도와 정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대상지가 ‘구조고도화사업’ 부지로 선정되어 G밸리의 옛 정수장 부지 개발 민간사업자 제안 공고로 G-TOWER 개발계획이 이루어졌다.
G-TOWER는 글로벌 게임컴퍼니 넷마블의 사옥이다. 하지만, 건물의 규모와 건물 내외부의 프로그램 구성을 살펴보자면, 단순히 게임회사 사옥으로서의 기능에만 머물 것 같지는 않다. 지역민 모두의 쉼터이자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책임감을 깊이 통감한 채 세워져 있음을 건물 내외부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감지하게 된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물리적으로 충분히 크고 높으며 넓다. 자연스레 시선을 끌기도 하지만, 물리적으로 확장되어 있는 공간들이 실질적으로 지역사회를 하나의 공동체로 엮는 거점공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을 끈다. 기존 사업지에 들어서 있던 정수장으로 인해 단절되어 있던 동선을 연결하고, 이를 중심으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제안하는 물리적, 실질적 랜드마크다.
남북 간, 동서 간, 내외부 간 연결통로가 넉넉하게 계획되어 지역 내 소통과 순환과 공생을 조성한다. 지층에 활짝 열려 있는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여 휴식과 문화가 있는 공원과도 같은 공간을 지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가는 모든 걸음에 대해 접근성을 극대화한 디자인이다.
내부 공간 구성에도 지역사회에 열린 태도가 온전히 담겨 있다. G밸리 내 부족한 시설인 컨벤션, 스포츠 센터, 게임 박물관, 산업관 등의 공공시설물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상업시설 또한 충분히 계획해놓고 있다. 주변 지역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지역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목적이다.
작품명: 지타워 (넷마블사옥) / 위치: 서울특별시 구로구 / 사무소명: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대표자: 정영균 / 설계팀: 심경주, 손진욱, 이인수, 양우영, 백종훈, 심혜인, 김동혁, 이지민, 서성민, 김서연, 이정수, 조혜윤 / 설계, 감리: 주.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 시공: 주.롯데건설, 주.두산건설 / 시행대행: 주.엔탑자산관리 / 건축주: 주.지스퀘어피에프브이 (주.넷마블, 한국산업단지공단) / 용도: 업무시설, 판매시설,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운동시설 / 대지면적: 19,090m² / 건축면적: 10,412.09m² / 연면적: 172,976.12m² / 규모: 지하 7층, 지상 39층 / 구조: 철골철근 콘크리트구조, 철골조 / 외부마감: 로이복층유리, AL.복합패널, 지정석재 / 사진: 박완순, 정지구(월드피엔씨), 넷마블 뉴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