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에디터 현유미 부장 편집 한정민
자료제공 OMA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이 지난 2일 문을 열었다. OMA의 설계안이 공개됐을 때부터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았던 광교 갤러리아는, 공사가 막바지에 달하던 올 초부터는 각종 SNS에 트렌드세터들의 스냅샷이 앞다퉈 공개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갤러리아는 1970년대에 설립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고급 백화점 프랜차이즈로 오늘날 국내 프리미엄 소매 시장의 선두에 서 있다. 갤러리아가 10년 만에 낸 여섯 번째 지점인 광교점은 경기 남부 신도시 광교의 최중심부, 교통의 요충지인 광교사거리에 들어섰다.
광교 갤러리아는 고층 주거 타워, 상업시설, 복합단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200만m² 규모의 호수공원과도 맞닿아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입지 특성이 건물 형태와 재료에도 영향을 미쳤다. OMA는 자연과 도시환경의 교차점이라는 부지 환경을 고려해 도심 한가운데 ‘닻’으로서의 건물을 상상했다.
외벽의 주재료로는 화강석 타일이다. 14종의 다채로운 화강석 타일 12만 장을 모자이크처럼 조밀하게 이어붙여 암석층의 단면 형상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다. 단단한 암석을 육면체로 정교하게 잘라낸 듯한 모습이다. 흙색의 거대한 덩어리를 파고들며 뱀처럼 휘감아 오르는 다각형 유리 파사드 또한 절묘하다. 고객이 쇼핑에만 집중하도록 창문을 두지않는 전형적인 백화점 설계 공식을 깨고 1400여장의 삼각 유리창을 다각도로 이어붙인 유리창을 띠처럼 외벽에 둘렀다. 1층 주출입구에서부터 시작된 유리 띠는 건물을 나선형으로 감싸 올라가면서 옥상까지 이어진다. 이 유리창은 백화점 내부에 현란한 빛의 프리즘을 연출하며 행인의 발길을 이끄는 쇼윈도인 동시에, 백화점 안의 방문자들에게는 다각도에서 광교의 풍경을 관전케하는 뷰파인더다.
광교 갤러리아는 상업과 문화, 도시와 자연이 충돌하는 곳으로, 쇼핑의 예측 가능성에서 완전히 벗어난 채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작품명: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 / 위치: 경기 수원시 영통구 / 건축가: OMA / 파트너 건축가: 크리스 반 두인 / 수석 건축가: 라비 카미세띠 / 프로젝트 건축가: 파트리찌아 조베르닉 / 협력사: 총괄건축가-주.간삼건축; 시공-주.한화건설; 파사드 컨설턴트-VS-A; 커튼월 컨설턴트-위드웍스 / 발주처: 한화 갤러리아 / 용도: 상업시설 / 면적: 지상-73,721m², 지하-63,492m² / 계획설계: 2016 / 기본 및 실시설계: 2017 / 시공: 2018 / 완공: 2020 / 사진: 홍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