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축역사학회 월례학술발표회
시간의 해석, 건축사연구방법론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말은 건축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긴 시간을 통해 검증된 과거의 건축 양식이나 기법이 지금도 유용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자면, 이러한 부분적 유효함은 건축사의 다양한 해석을 가로막는 장애물이기도 하다. 건축사 역시 보통의 역사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서술되고 분석될 수 있었다면, 건축의 과거와 현재 사이에 오간 더 많은 대화를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
10월 20일, 동국대학교에서는 ‘시간의 해석, 건축사연구방법론’을 주제로 한국건축역사학회 월례학술대회가 열렸다. 한양대학교 정진국 교수의 사회 하에, 김영철 연구원베를린공과대학교, 이종우 박사한양대학교, 김인성 대표엔이이디 건축사사무소는 이날 주제인 ‘시간’을 해석하는 각자의 방식을 소개했다. ‘역사’의 본질과 맞닿아있는 ‘시간’이 어떻게 해석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건축사에 대한 사고의 범위를 한층 확장시킨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