툇마루 주택
툇마루 주택이 위치한 운중동 주택단지는 경사지를 활용해 필지가 조성되어 있다. 단지 내 도로와 대지 간의 레벨차로 자연스럽게 프라이빗한 1층 영역을 얻을 수 있었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차이점은 마당이라는 공간에 있다. 마당의 활용도는 외부와 차단될수록 높아지는데, 최근 평지에 위치한 주택들은 중정형 배치로 좁은 마당을 갖도록 계획하기도 한다. 툇마루 주택은 대지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열려있지만 프라이빗한 마당을 중심으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건축주 부부는 분가한 두 자녀의 가정이 언제든 찾아와 머물고 싶은 집, 함께 살고 있는 반려견이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집을 원했다. 이러한 바람을 고려해 대지 북측에 건물을 배치하여 남향 마당을 조성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만 두어 온 가족이 모일 수 있게 했고, 2층 가족실과 연결되도록 보이드 공간을 만들었다. 1층 남북 측면은 막힌 곳 없이 창으로 열어 뒷마당-거실-데크-마당이 하나로 연결되도록 했다.
2층은 분가한 자녀들을 위한 영역이다. 가운데 가족실과 보이드 공간을 중심으로 아들과 딸 가족을 위한 방들을 분리 배치하고, 방 안에 실내 창을 통하여 방에서 방을, 방에서 거실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방은 마당과 연결되도록 테라스를 두었다.
3층은 건축주 부부를 위한 공간이다. 가운데 안방을 중심으로 동서쪽에는 부부 각각의 개인 공간을, 북쪽에는 화장실과 야외 욕조를 배치했다. 개인 공간에는 2층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테라스를 통하여 1층 마당, 2층 테라스와 연결되도록 했다. 안방에서는 테라스 대신 돌출된 창에 걸터앉아 마당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툇마루 주택은 층별로 기능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영역을 분리했지만, 오픈된 직선 계단과 보이드 공간, 각 방별 테라스, 실내 창 등의 요소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연결성을 강화했다. 동선의 끝에는 테라스를 통하여 마당을 바라보면서 다시 처음으로 연결된다. 깊이감 있는 처마에는 유리를 설치하여 하늘을 볼 수 있다. 지하 주차장은 선큰계단을 통해 마당으로 연결된다.
작품명: CNF House_3층짜리 툇마루가 있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 건축가: 유현준, 전지영, 김진 / 위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995-3 / 용도: 단독주택 / 부지면적: 361.90m² / 건축면적: 144.26m² / 연면적: 429.11m² / 건축물 규모: 3F-1B / 높이: 11.9m / 건폐율: 39.86% / 용적률: 76.89% / 구조: 철근 콘크리트 / 외부 마감: G.R.C Merbau wood siding / 구조 설비: 센코어테크 / 토목설비: 아남이엔지 / 기계 전기 설비: LEEGUN Engineering, Electrical Consultant Hyeob-In / 건설회사: 제효 / 설계기간: 2019.3~8 / 건설기간: 2019.10~2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