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파크
이로재김효만건축사사무소 | IROJE KHM Architects
사무와, 휴식, 유람이 공존하는 의외성
사무실에서 상시 근무하는 직원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면서 하루 중 사무공간의 실질적 이용률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경영적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최고경영자는 비경제적인 사무실 면적은 대폭 줄이고 그 대신 다양한 휴식과 유람의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면적 손실에 대한 보상이자 자유로운 사무 행위를 승인하고 이를 즐기게 함으로써, 임대 비용의 경제성과 작업 효율을 증진하려는 선진적인 경영계획이다.
정자와 작은 동산이 있는 풍경
회의실은 가장 중심적인 프로그램이다. 이곳은 툇마루와 걸어올림문이 있는 한국의 정자식 공간으로 만들고, 서고는 그 윗면을 계단식 좌석이 있는 스탠드식의 작은 동산으로 조경 건축화하여, 정자와 동산이 있는 한국 정원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공간화했다.
또한, ‘휴식과 즐김이 있는 공원’이라는 장소적 개념과 경직된 작업 공간인 사무적 장소를 혼재시켜 ‘휴식적 사무’의 장소를 설정하기 위해서, 계단식 동산과 정자, 바, 라운지 등의 공간적 프로그램들을 분산적으로 배치하여 자유로운 ‘유람’을 즐기게 하였다. 모든 장소를 서로 다른 사무의 장소로 성격화함으로써 이 ‘일하는 공원’의 다양한 공간들 속에서 사무와 휴식, 유희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적 행위들이 상호작용하며, 흥미로운 비사무적 행위를 촉매로 한 작업 능률의 향상이 발생하기를 기대한 것이다.
전통성과 현대성의 대비적 조화
공간의 이용자인 젊은 직원들은 친환경적 이유로 목재가 주재료로 사용되기를 바랐다. 이러한 의견을 반영해 삼투성이 있는 반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글라스를 칸막이 역할을 하는 벽의 재료로 선택하고 전통적 재료인 목재와 현대적 재료인 폴리카보네이트 글라스를 대비시킴으로써, 전통성을 지닌 현대적 풍경을 그려냈다. 또한, 공사비를 최소화하고 주재료인 목재의 고유성을 대비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기존 공간의 바닥과 벽, 천정은 모두 기본 골조 위 시멘트 모르타르로 마감했다. 시멘트 모르타르의 현대적 중후함으로 인해 목재의 고전적 온화함은 한층 더 강조된다.
위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 주요용도: 사무소 / 바닥면적: 오피스파크-1 304.46㎡, 오피스파크-2 240.16㎡ / 설계담당: 정경진, 송승희, 장수경 / 바닥: 콘후로아, 비닐카펫 / 벽: 콘후로아, V.P, 미송합판, 투명락카, 폴리카보네이트 그라스 / 천정: 콘후로아, V.P, 익스펜디드메탈망 / 가구: 미송합판, 투명락카, 폴리카보네이트그라스, 후로스트강화유리, MDF, 무늬목, 패브릭 / 시공사: 제효 / 설계기간: 2011.06 / 공사기간: 2011.07 / 완공일자: 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