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문 너머Behind the Green Door – 건축,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향한 욕망Architecture and the desire for Sustainability
노르웨이. 인구 500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나라. 1인당 GDP가 세계 3위로 1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경제대국이지만, 물가 지표인 빅맥지수역시 7달러나 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싼 나라. 혹자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기도 한다는 곳.
학창 시절 지구과학 시간, 융기와 침강과 같은 조륙운동을 배울 때면 반드시 등장하는 단어 ‘피요르’, 어린 시절 세계 명작 동화, 멀고 먼 유럽 나라에 나오는 무시무시한 괴물 ‘트롤’, 그리고 우리에겐『상실의 시대』로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노르웨이의 숲>. 비틀즈의 노래이기도 하다. 그간 알려진 노르웨이에 대한 거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는 매 삼 년마다 대규모 건축 축제가 열린다. 바로 오슬로 건축 트리에날레Oslo Architecture Triennale, OAT다. 2000년부터 시작된 OAT는 지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주제를 전시, 컨퍼런스, 토론, 공모전, 출판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풀어내며 지난 십여년 간 북유럽 지역에서 가장 큰 건축 축제로 자리매김 해왔다. 5회를 맞은 올해의 OAT는 9월 19일 개막해 12월 1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계속된다. 개막주간인 19일부터 22일에는 세계 각지에서 초청받은 저널리스트, 건축가, 건축협회 관계자, 세계 비엔날레 관계자 및 큐레이터 등 수많은 전문가들이 오슬로에 모였다. 한국에서는 C3가 유일하게 이번 트리엔날레의 초청을 받아, 오슬로가 주목한 건축계의 화두를 생생한 시각으로 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