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식기념관 & 웨스트민스터 홀
JoManSikMemorial Hall & Westminster Hall
한울건축 | Hanul Architects & Engineers Inc.
서달산에서 내려오는 능선이 캠퍼스 전체로 연결되는 지점이다. 장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듯 공간이 너그럽게 열려 있다. 산과 이어지는 경사지형의 흐름이 캠퍼스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그 길을 따라 자연환경 또한 캠퍼스 안으로 부드럽게 유입되고 있다. 지형에 순응하면서 만들어진 편안하고 실용적인 동선의 흐름이 캠퍼스에 활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캠퍼스 노후시설에 대한 환경 개선 및 시설물 확충이라는 현안에 초점을 두고 추진된 프로젝트다. 인문관과 중앙도서관 사이에 위치하던 지상 3층 규모의 구 채플 건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종합강의센터(준공 후 조만식기념관 & 웨스트민스터홀로 개명)를 신축으로 세우는 작업이다. 강의실, 교수 연구실, 대학원 강의실 및 연구실, 실내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이다.
캠퍼스 내 이 부근은 전교생의 과반수 이상이 밀집되는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모여 있다는 의미이다. 뒤늦게 새로이 들어서는 신축 건물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주변에 자리하는 기존 건물들에 대해 상호 유기적으로 반응하고 입체적으로 관계 맺기를 시도한 것은 그러해서다. 주변 광장 및 보행로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을 꾀함으로써 이동 및 학습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 종합강의센터 1, 2, 3, 4관을 각각 브리지로 연결하여 신축시설 자체의 유동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건물은 ㄷ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변 건물의 규모가 고려되어 ㄱ-형 매스와 필로티로 구성된 비정형의 상자형 매스로 채 나눔 되어 있다. 이들 매스는 두 개의 브리지로 연결되어 있다. 3층에 설치된 브리지는 남측의 중앙도서관 전면에 위치한 후생관 상부의 옥상 광장과 이어져 있다. 중앙도서관과 후생관으로의 접근성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옥상 광장의 활용도 또한 상승되는 효과로 귀결되고 있다. 지상 5층에 설치된 브리지는 시설물 간 접근 및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브리지의 효과에 확신을 갖고 서측에 위치하는 기존 인문관 건물 및 북측의 중소기업센터 건물과도 연결 브리지를 추가로 신설해 놓고 있다. 건물들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편리하고 빠른 이동로를 확보하고, 훗날 개별 건물의 공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인접 건물로의 확장이 용이하도록 계획한 것이다.
나누어진 두 매스 사이에 자연스럽게 외부 공간이 형성되어 서달산의 흐름을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인다. 경사지형에는 계단식 목재 스탠드가 설치된 휴게공간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흐름이 필로티로 띄어진 빈 공간으로 내려가 이어진다. 경사진 스탠드 아래에 생겨난 하부공간은 피트니스센터, 조깅 트랙 등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측면으로 맞닿아 있는 서달산과의 관계를 차단하던 기존 건물과 가장 달라진 모습이다. 덕분에 이후 캠퍼스 마스터플랜이 이루어지면서, 종합강의센터는 그 주요 골격이 되는 ‘그린 스파인Green Spine’의 개념과 연계되어 발전을 이어 오고 있다.
작품명: 조만식 기념관 & 웨스트민스터홀 / 위치: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511번지 / 사무소명: (주)건축사사무소 한울건축 / 지역지구: 제2종 일반주거지역 / 용도: 교육연구시설 / 규모: 지하 2층, 지상 7층 / 대지면적: 121.608.20m² / 건축면적: 5,224.30m² / 연면적: 31,686.59m² / 건폐율: 25.60% / 용적률: 105.54% /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철근콘크리트조 / 외부마감: 고흥석버너구이, 티타늄아연판, 이빼목, AL타공판 / 내부마감: 포천석버너구이, 고흥석버너구이, 페인트마감, AL타공판 / 완공연도: 2007 / 시공사: 쌍용건설주식회사 / 건축주: 학교법인 숭실대학교